티눈과 굳은살, 왜 생기고 어떻게 관리할까
- 티눈·굳은살은 반복된 압력·마찰에 피부가 방어하며 각질이 두꺼워진 것입니다
- 티눈은 중심핵이 신경을 눌러 아프고, 굳은살은 넓고 통증이 적습니다
- 원인이 되는 신발·압력을 바꾸는 것이 근본 해결입니다
- 당뇨가 있거나 낫지 않으면 스스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새 신발을 신고 오래 걸은 날, 발가락이나 발바닥이 딱딱하게 배기고 눌릴 때마다 콕콕 아팠던 경험이 있으실 거예요. 굽이 높거나 볼이 좁아 발을 조이는 신발은 특히 굳은살과 티눈을 잘 만듭니다. 오늘은 이 둘이 왜 생기는지, 집에서 안전하게 돌보는 법을 풀어 드릴게요.
원리 — 몸에서 무슨 일이
같은 자리에 반복해 압력과 마찰이 가해지면, 피부는 스스로를 지키려고 표피 맨 바깥층(각질층)을 점점 두껍게 만듭니다. 이렇게 각질이 과하게 쌓이는 것을 '과각화'라고 불러요. 즉 굳은살과 티눈은 병이라기보다, 피부의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 지나치게 진행된 상태입니다.
굳은살(callus)은 넓고 편평하게 퍼지며, 대개 발바닥이나 손처럼 넓은 면에 생깁니다. 두꺼워도 뾰족한 심이 없어 통증은 크지 않은 편이에요. 반면 티눈(corn)은 작고 동그란 모양에, 가운데 단단한 '중심핵(core)'이 안쪽으로 원뿔처럼 파고듭니다. 이 심이 아래쪽 신경을 눌러서 크기는 작아도 밟을 때 콕 찌르듯 아픕니다.
주로 발가락 뼈가 튀어나온 부위나 관절이 변형된 곳처럼 뼈와 신발이 자주 부딪히는 자리에 잘 생깁니다. 사마귀와 헷갈리기 쉬운데, 티눈에는 단단한 중심핵이 있는 대신 사마귀에서 흔히 보이는 작고 검은 점은 없다는 점이 구별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 원인이 되는 신발부터 바꾸기. 볼이 넓고 굽이 낮은(대략 3cm 이하) 신발을 고르세요. 압력과 마찰의 근원을 없애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이것만 바꿔도 상당수는 서서히 얇아집니다.
- 압력 분산용 패드·깔창 사용. 도넛 모양 티눈 패드나 부드러운 깔창을 대면 한 지점에 몰리던 힘이 넓게 퍼져, 아픈 부위가 덜 눌리고 통증이 바로 줄어듭니다.
- 미온수에 5~10분 불린 뒤 살살 갈기. 각질이 부드러워지면 부드러운 경석(돌)으로 결을 따라 살살 문질러 주세요. 칼이나 가위로 도려내면 상처·감염 위험이 커지니 절대 하지 마세요.
- 보습 꾸준히. 매일 요소(우레아)나 보습 성분이 든 크림을 발라 각질을 부드럽게 유지하면, 갈라지고 아파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발 변형·마찰 줄이기. 발가락이 겹치거나 눌리는 곳에는 실리콘 토 세퍼레이터를 끼워 마찰을 줄여 주세요. 근본 원인인 압박을 낮춰 재발을 막습니다.
이런 점은 주의(흔한 오해)
칼로 직접 도려내거나 티눈고약(살리실산)을 넓게 붙이는 분이 많은데, 이는 정상 피부까지 녹이거나 상처를 내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살리실산 제제의 사용 여부와 방법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사와 상담해 결정하세요. 또 사마귀와 혼동하기도 쉬우니, 애매하면 자가 진단 대신 진료를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말초혈관질환(혈액순환 장애)이 있는 분은 감각이 둔하고 상처가 잘 낫지 않아 작은 상처도 크게 번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절대 스스로 제거하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통증이 심하거나 반복된다면 정형외과·피부과에서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티눈과 굳은살은 피부가 보내는 '여기 눌리고 있어요'라는 신호이니, 억지로 파내기보다 눌리는 원인을 부드럽게 덜어 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관리입니다.